Art Information


본인 모르게 파도에 휩쓸리듯 감정에 떠내려가곤 한다.
무의식중 커져 버린 감정에 강박적으로 긋고 새긴 선은 중첩되고 뭉쳐진 선들은 면을 이루어
하나의 덩어리가 되었다.

트라우마는 예기치 못하게 떠올라
당시에 잡혀 살고 있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아쉽듯 놓아주지 못한다.
가끔은 그리울 때가 있다. 벗어나야지 벗어나야지 해도 지난 날의 감각은 남아있어 기억나기 마련이다.

트라우마는 곰팡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일주일 전에 사둔 빵을 먹으려 보니 곰팡이가 피어나 있더라.
트라우마도 이전의 감각이 현재까지 남아있어 순식간에 퍼지는 게 아닐까.
기억과 감각이 남아있어 더욱 빨리 퍼지는 것이 아닐까.

잠에 들 때면 불편한 소음이 들린다.
핸드폰 충전단자의 전기 소리와 컴퓨터 그리고 냉장고의 모터 소리
잠들기 직전 원인 모를 쇠 소리와 내 숨소리를 들으며
잠에 든다.

나는 때로는 기이한 평온을 원하기도 한다.
안정적 평온함이었더라면 좋았겠지만.
몸 보다 감정의 휴식을 원한다.

어느 날 공사 현장에서 두꺼운 철사가 구부러진 모습을 보았고,
망치로 철사를 돌려가며 몇 차례 내려치니 본래의 형태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일시적이었지만, 철사가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 경험을 통해 철사를 다루는 작업에
흥미를 느꼈고, 이후 철사를 사용하여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철사를 꺾고, 자르고, 다시 복구하는 방식으로 무의식중 내면에
간직해 왔던 트라우마와 정체성을 탐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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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00_arts_sap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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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잡혀 살고 있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아쉽듯 놓아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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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사둔 빵을 먹으려 보니 곰팡이가 피어나 있더라.
트라우마도 이전의 감각이 현재까지 남아있어 순식간에 퍼지는 게 아닐까.
기억과 감각이 남아있어 더욱 빨리 퍼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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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충전단자의 전기 소리와 컴퓨터 그리고 냉장고의 모터 소리
잠들기 직전 원인 모를 쇠 소리와 내 숨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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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로는 기이한 평온을 원하기도 한다.
안정적 평온함이었더라면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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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공사 현장에서 두꺼운 철사가 구부러진 모습을 보았고,
망치로 철사를 돌려가며 몇 차례 내려치니 본래의 형태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일시적이었지만, 철사가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 경험을 통해 철사를 다루는 작업에
흥미를 느꼈고, 이후 철사를 사용하여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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