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경(借景) ; For-rest in White

한성대학교 회화과 김동하

225 x 75 x 10 / 광목천에 수묵 / 2024

  


소통에는 보는 것도 포함된다. 창을 통해 무엇을 보는가는 사람과 감성에 영향을 끼칠 수 이는 중요한 환경요인이다. 창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이다.


차경. 말 그대로 빌려온 풍경 또는 경치를 빌린다는 뜻이다. 소유하려 하는 것이 아닌 잠시 빌려 눈과 마음으로 즐기는 것. 단지 내가 보고 느낀 찰나의 순간, 그 순간의 풍경을 다른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조금 오래 빌려오는 것일 뿐.


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이리저리 치인 나의 마음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외롭고 지칠 때 겨울 숲 속 하얀 눈이 주는 따스함과 찰나의 순간 느꼈던 치유의 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게끔, 또 그 풍경을 본 타인이 동감할 수 있게끔 그 풍경을 잠시 빌려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