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타인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 곽인영

가변설치 / 세라믹 / 2024 



나의 작업은 어느 여름 여행지에서 만난 반딧불 군집에서 시작한다. 

반딧불 군집은 아름답게 요동치고 불타오르며 그들의 생명력을 사방에 뿌리고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별들 같았고 내가 동경하던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았다. 

작은 배 위에 앉아 머리 위에 반짝이는 별과 반딧불이 나무를 바라보는 것은 작은 물고기가 된 듯했다. 

무언가를 쫓는 감정의 힘은 잔잔한 호수 밑에 숨겨두었던 어떤 것이 무의식 속에서 튀어 오르게 했다. 

아름다운 타인과 그의 상호작용을 바라보며 갈망하고 염원하는 개인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했다. 

개인은 모두 타인을 바라본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외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도 아름다운 공동체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