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홀 카메라

중앙대학교 공예과 유형준

110x30x70 / 황동, 알루미늄, 플라스틱 / 2024



금속이라는 견고하고 차가운 재료로 만들어져, 그 안에 담긴 아날로그적 감성과 기계적 정밀함을 강조합니다. 

카메라의 내부는 단순한 구멍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그 빛이 필름에 오래도록 노출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흔적이 서서히 사진에 담기며, 그 자체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예술적 표현이 됩니다. 

핀홀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해상도가 낮고 흐릿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이 흐릿함은 바로 기계적 오류나 디지털 기술의 정밀함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포착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소박하고 감성적인 미학을 만들어냅니다.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손쉽게 잊혀져 가는 아날로그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