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 전승

경북대학교 조소전공 김선화



태초에 자연을 깎았다. 흙을 빚고, 돌을 깎아 상(像)을 만들었다. 조각이다.
덩굴과 꽃, 전형화된 곡선의 장식으로 이루어진 액자는 자연에서 따왔으나 더 이상 자연의 것이라 하기 어렵다. 금빛으로 박제된 형상들. 회화의 바깥으로 밀려난 화려한 장식들은 내게 무엇보다 조각과 가깝게 다가온다. 자연에 손길을 더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닿아있다. 조각에 대한 나의 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