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1

영남대학교 회화과 성유경  

2024 / oil on canvas / 162.2 x 130.3cm 


나는 오래된 사물의 표면에 남겨진 얼룩과 흔적을 관찰하고, 그것을 회화로 옮긴다.
감추고 싶었던 나의 푸른 반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 시선은 닳고 벗겨진 벽, 바닥, 문과 같은 소외된 풍경으로 향하게 되었다.
나는 보편적으로 아름답지 않다고 여겨지는 사물에서 미적인 가능성을 발견한다.
작업에서 보이는 파란색은 내가 가진 반점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감추고 싶은 마음과, 오랜 시간 외면하며 무감각해진 정서는 방치된 기계의 표면처럼
감정이 없는 듯한 감각을 담아내기 위한 색이다.
이 작업들은 결국 내가 나를 긍정하는 하나의 방식이며,
감정이 스쳐간 자리를 회화로 기록하려는 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