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그림자와 우주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이주



밤의 어둠 속에서 보이는 나무의 형체는 마치 우주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나무에는 잎과 벌레, 무수한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검은 그림자일 뿐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제한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 

나는 이 세계를 ‘보이지 않는 세계’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작업이 <숲과 그림자와 우주>이다. 

나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나무의 형체를 우주의 생명체와 연결 지어 형상화했다. 

나무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지만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우주 또한 그렇기에. 

나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이는 것을 찾아 끝없이 의문을 품으며 사유하는 과정을 관람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