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 나는 소리 / 포플러 나무 아래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이송하



전혜린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66)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은, 과거의 세계를 추적하며 시공간 감각을 확장하는 작업이다. 

나는 타지를 여행하며 느낀 고독과 거리감, 그리고 창작에 대한 소명을 그의 글에서 깊이 공감했다. 

과거의 창작물 속 관념을 현재로 소환하여 물리적 형태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다. 

지속되기에 재현이 불가능한 ‘지금, 여기’의 순간에서 변화하는 창조적 에너지를 포착하는데 집중한다. 

과거의 생생한 창조적 기운이 현재의 시간과 또 다른 창작자인 나를 관통하며 발생되는 영향을 깊이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