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이송하
전혜린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1966)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은, 과거의 세계를 추적하며 시공간 감각을 확장하는 작업이다.
나는 타지를 여행하며 느낀 고독과 거리감, 그리고 창작에 대한 소명을 그의 글에서 깊이 공감했다.
과거의 창작물 속 관념을 현재로 소환하여 물리적 형태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다.
지속되기에 재현이 불가능한 ‘지금, 여기’의 순간에서 변화하는 창조적 에너지를 포착하는데 집중한다.
과거의 생생한 창조적 기운이 현재의 시간과 또 다른 창작자인 나를 관통하며 발생되는 영향을 깊이 응시한다.
Art Information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24 / 악보에 색연필, 오르골, 돌 / 가변크기
내게 울림이 있던 전혜린의 문장들을 악보에 적어 오르골로 재현한 이 작품은, 글자가 음으로 변해 울려 퍼지는 과정을 통해 언어의 감정과 의미를 소리로 풀어낸다.
관람자는 직접 악보를 읽고 소리를 들으며 전혜린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듯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유령을 닫힌 시간(악보)에 구멍을 내어 소환하고, 내게 시를 읊는 유령의 목소리를 청각화하는 작업이다.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뒷면
2024 / 비즈, 목재와 파이프 / 162 x 45.5 x 23cm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는 비즈발이 양면에 붙은 목재 오브제로, 손잡이를 돌리면 비즈들이 부딪혀 소리를 내고 형태가 흩어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또한, 다리와 바퀴가 달려 있어 관람자가 직접 이동시키며 전시장을 배회할 수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형태는 고국과 이방의 경계에서 떠돌며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향수와 먼 곳에 대한 동경(Fernweh)의 모순적 감정을 상징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밀고 당기며 스스로가 타자가 되어 자기를 촉발하는 질문을 하며, 근원과 정체성의 불안정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나는 소리>
2024 / 오르골, 나무박스, 종이 위에 시아노타입과 검프린트 / 50 x 17.5 x 7cm
새가 그려진 오르골 악보로 구성된 <나는 소리>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하는 유목민적 정서를 상징한다.
새의 상승적 이미지와 반복하는 선율은 항상 어디론가 떠나면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며 제자리가 사라지는 움직임에 대한 표상이다.

<포플러 나무 아래서>
2024 / 원형 옷걸이에 실 / 가변크기
나와 전혜린의 대화를 조망하는 이 작품은 천장에 설치된 원형 오브제다.
실로 새겨진 ‘포플러 나무 아래서’라는 문구는 흔들리는 나무 가지와 이파리의 틈을 통과하는 볕뉘와 그림자로 존재한다.
‘대중의 나무’라는 그 이름의 의미처럼, 포플러 나무 아래서 느껴지는 빛과 그림자의 일렁임은 모든 작품들과 감상자 간의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환대한다.
Artist Information
저는 동시대의 시공간에서 필연적으로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감각하는 세계와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세상 사이에서, 세상을 넓히고자 어디론가 떠나고 알아가며, 우연히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일 때의 쾌감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그런 세계와 감각으로 향하는 경이로운 문을 거시적인 인류의 미적 유산과 미시적인 일상의 환경에서 찾습니다.
이미지로 사고하고 언어로 묘사하며 손으로 직접 만드는 실천을 통해 영적인 대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작가 작품 더 보러 가기
Instagram @songhale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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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024 / 악보에 색연필, 오르골, 돌 / 가변크기
내게 울림이 있던 전혜린의 문장들을 악보에 적어 오르골로 재현한 이 작품은, 글자가 음으로 변해 울려 퍼지는 과정을 통해 언어의 감정과 의미를 소리로 풀어낸다.
관람자는 직접 악보를 읽고 소리를 들으며 전혜린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듯 작품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유령을 닫힌 시간(악보)에 구멍을 내어 소환하고, 내게 시를 읊는 유령의 목소리를 청각화하는 작업이다.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 뒷면
2024 / 비즈, 목재와 파이프 / 162 x 45.5 x 23cm
<당신은 어디에서부터 왔는가>는 비즈발이 양면에 붙은 목재 오브제로, 손잡이를 돌리면 비즈들이 부딪혀 소리를 내고 형태가 흩어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또한, 다리와 바퀴가 달려 있어 관람자가 직접 이동시키며 전시장을 배회할 수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형태는 고국과 이방의 경계에서 떠돌며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며, 향수와 먼 곳에 대한 동경(Fernweh)의 모순적 감정을 상징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밀고 당기며 스스로가 타자가 되어 자기를 촉발하는 질문을 하며, 근원과 정체성의 불안정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나는 소리>
2024 / 오르골, 나무박스, 종이 위에 시아노타입과 검프린트 / 50 x 17.5 x 7cm
새가 그려진 오르골 악보로 구성된 <나는 소리>는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하는 유목민적 정서를 상징한다.
새의 상승적 이미지와 반복하는 선율은 항상 어디론가 떠나면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며 제자리가 사라지는 움직임에 대한 표상이다.

<포플러 나무 아래서>
2024 / 원형 옷걸이에 실 / 가변크기
나와 전혜린의 대화를 조망하는 이 작품은 천장에 설치된 원형 오브제다.
실로 새겨진 ‘포플러 나무 아래서’라는 문구는 흔들리는 나무 가지와 이파리의 틈을 통과하는 볕뉘와 그림자로 존재한다.
‘대중의 나무’라는 그 이름의 의미처럼, 포플러 나무 아래서 느껴지는 빛과 그림자의 일렁임은 모든 작품들과 감상자 간의 상호작용을 유도하고 환대한다.
Artist Information
저는 동시대의 시공간에서 필연적으로 작가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감각하는 세계와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세상 사이에서, 세상을 넓히고자 어디론가 떠나고 알아가며, 우연히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일 때의 쾌감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습니다.
그런 세계와 감각으로 향하는 경이로운 문을 거시적인 인류의 미적 유산과 미시적인 일상의 환경에서 찾습니다.
이미지로 사고하고 언어로 묘사하며 손으로 직접 만드는 실천을 통해 영적인 대화를 시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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