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바람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박승현

2024 / 철  / 175cmx150cmx87cm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나의 치명적인 단점을 형상화한 작픔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머라속에서 지우는 연습을 하던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어버려 이제는 기억을 하려고해도 한순간에 머릿속을 

통과하듯이 지나가는 바람에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졌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나의 기억을 앗아가려는 지우개와 같았고

기억하려는 나 자신을 끌고가려는듯한 강한힘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멀쩡하던 물건들도 차차 그 힘에 의해 형태를 잃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것들에 대한 저항을 하듯이 버티려하고 지켜내려고 

하려는 마음은 마치 쉽게 변형되지않는 철과같아 거친 환경들 속에서

꾿꾿이버텨내는 마음을 보여준다


바람은 우리를 시원하게 만들어주지만 그것이 점점강해지면 

오랜시간 형태를 유지하던 바위도 서서히 그 형태를 잃어간다 

마치 그 환경에 맡게 변하라고 하지만 나는 그것이 굉장히 싫다

지금까지 작업을 하면서 나는 남들눈에 띄고싶어

남들이 원하는 대로 변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나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바람을 형상화 한것은 나의 단점을 좀더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한것이다


철은 매우 단단하면서도 강한열을 주면은 유연해지면서 

쉽게 변형이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형태를 만들면서 

그 주변환경에 맞게 적응을 시켜준다. 그리고 매우 강도가높다.

나는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흔들린다. 나의 이런 모습도

굉장히 불쾌했다 남들이 하는말에 귀 기울이면서 생각을 바꾸고

성격도 바꾸고 행동도 바꾸는 것들이 굉장히 싫었다 

그래서 나는 철이가진 장점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어떠한 바람에도

견디면서 변형되고 사라지지 않는 그 모습이 굉장히 경이로웠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철과같은 마음으로 살아보기로하였고

어떠한 환경과 주변사람들의 시선속에서도 

나의 의견과 성격 행동들을 단단하게 지키기로 하였고

철사의 유연한 성격처럼 모든 상황들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나에 대한 모함들을 흘려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이 작품은 나의 주변 환경들에 대한 

저항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