緣(연) / 芮知(나) / 영원성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정예지




제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고도 신기하게 여기는 건 누군가와의 인연입니다. 

어떻게 인연이 닿아 지금의 관계에 이르렀는지 생각해보면 모든 인연 하나 하나가 소중해집니다. 

인연은 지나가기도, 끊어지기도 하며 끊어지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관계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이별도 같이 오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고 특별하기도 또는 애틋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연이 영원할 순 없겠지만 지킬 수는 있습니다. 

매 순간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 하는 것, 순간의 마음도 온전하게 잘 전달하는 것이면 됩니다. 

저만의 방식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연꽃은 저와 맺어진 수많은 인연을, 연꽃에 자라고 있는 붉은 실은 인연의 형태를 띕니다. 

엉켜있기도, 끊어지기도, 간당간당 이어져 있기도 한 여러 모습들 입니다. 

어떤 인연들도 잃고 싶지 않아 간절하게 바라는 저를 바위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