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양정은

2024 / 캔버스에 유채 / 90.9 x 72.7cm



작품은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다. 작품 속 고정된 얼굴의 '모라'는 각기 다른 행위를 하고 있지만, 일관된 얼굴과 시선으로 관객을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관객으로 하여금 시선에 의한 구속감을 느끼게 한다.

이는 '모라'라는 아바타를 통해 시선을 갈망하면서 동시에 그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이중적 욕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모라는 타인의 시선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시선을 끌기 위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현대인의 이중적 욕망과 자아 사이의 복잡한 관계성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