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erfecto

홍익대학교 조소과/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김수진

2024 / 아크릴, 철, 스테인리스, 펌프, 호스, 색소 / 가변설치



 급격히 발전하는 기술과 인간의 완벽에 대한 집착은 우리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 이번 작업은 인간과 기술적 초월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외계인의 관계를 통해, 인간다움의 상실과 그 대가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외계인은 단순한 SF적 존재가 아니라, AI를 상징하는 형상이다. 인간은 "BePerfecto"라는 약물을 복용하며 7일 동안 인간다움을 배출하고 사이보그로 변화한다. 외계인은 인간이 스스로 버린 인간다움을 흡수해 인간으로 변모한다.

  우리는 점점 AI에 의존하며 글쓰기, 문제 해결, 계산, 일상적인 소통마저 기계에 맡기고 있다. 그렇게 버려진 인간다움은 점차 기술 속으로 흡수되고, 우리는 AI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작업은 인간다움의 상실과 그 아이러니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사이보그로 변한 인간은 외계인에게 쉽게 지배당하며, 효율적이지만 비인간적인 존재로 전락한다. 결국, 편리를 위해 인간다움을 버린 인간은 자신이 버린 본질을 흡수한 존재를 다시금 우러러보게 된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완벽이란 무엇인가", "스스로의 능력을 잃고 기술에 의존하는 삶이 과연 인간다움일까", "당신은 완벽함을 위해 무엇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술과 인간다움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낸다.


 호스에서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며 7개의 변기에서 구로 호스를 통해 물이 흡수 되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는 키네틱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