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는점

2024 / 수용지에 디지털프린트, 수조, 물 / 18.5×19×2 20개, 24.3×17×2 20개



시간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형태를 지우고 매체의 경계를 흐리다 결국 의미마저 흩뜨린다.

한계에 다다른 신체의 형상들은 물속에 방치된 시간에 의해 사라진다. 그렇게 작품은 누군가의 찰나의 기억 속에서 각양각색의 허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실체들이 있다. 모든 것이 녹아버린 이후 남겨진 잔해들이 만든 질량들, 나는 그것을 흐름 이후에 굳어진 시간이라 부른다.

이 작업은 사라짐과 남음 유일성과 다수성 사이의 진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