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장지에 채색 / 193.9 × 260.6cm
문학이나 영화 속 강인한 주인공들은 현실의 괴로움과 정면으로 맞선다. 반면, 현실 속 인간은 벽에 부딪치게 되면 때때로 도망을 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난 후, 돌아왔을 때 나아지기를 바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도피 하지만, 그 공간은 지속되지 않는 곳이기에 결국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도피를 한 가지 방법으로 바라본다.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도피처는 일시적인 공간으로서 삶의 활력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Waypoint’는 중간에 머무는 곳이다. 현실과 도피처, 두 공간을 잇는 중간 지점으로 새들이 창과 창을 건너 각각의 그림으로 이동하는 교차로의 역할을 한다. 신비로운 파스텔 톤의,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생명력이 없는 공간으로써 날아다니는 새의 통로일 뿐이다. 죽은 고목, 빙하, 물, 돌. 어떠한 것도 숨 쉬지 않는 중립적인 공간이다. Waypoint를 통해 새들은 검은 창, 흰 창을 넘나들고 그림과그림을 유영한다. 그림 속 새는 아무런 제약 없이 그림과 그림을 넘나든다. 내가 할 수 없는 날갯짓으로 세상을 넘나든다. 언제든 땅을 박차고 벗어날 수 있으며 불현듯 하늘을 나는 새를 볼 때 동경심을 느낀다. 자유로워 보인다. 잠시나마 쉴 곳이 필요할 때, 도피처에 가서 쉴 수 없을 때, 그림을 통해 현실로부터 벗어나 본다. 새를 통해 나를 보기도, 타인을 투영해보기도 한다. 누구나 벗어나고 싶은 현실은 존재하기 마련이니.
그려진 새들은 종을 특정할 수 없는 흰색의 덩어리로만 나타내었으나, 누구나 새라는 것을 인식할 수는 있다. 어떤 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날갯짓을 할 수 있는, 새라는 존재에만 이입하기 위하여 부차적인 요소를 제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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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2025 대학미술제> 전시 출품작으로, 직접 소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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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point>
2024 / 장지에 채색 / 193.9 × 260.6cm
본 작품은 <2025 대학미술제> 전시 출품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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