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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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 oil on canvas  / 101.5x130.5cm 



초록은 언제나 흐르고 있었다.

숲을 지나, 계절을 지나, 마음의 골짜기를 지나.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만져지지 않아도 그 흐름은 분명히 존재했다.

어쩌면 멈춘 줄 알았던 순간조차

조용히, 아주 느리게 나아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감정이 고이는 자리, 생각이 스며드는 틈마다 초록은 자신만의 결로 스며들었다.

이 흐름은 방향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생명 그 자체다.

흐름은 곧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그 증거를 나는 이 붓질 안에 남기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