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금는 자리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김규림

272.7x436.2cm / 장지에 수묵채색 / 2024 

  


포용성을 지닌 호수가 서서히 소멸하고 있다.

소멸의 흔적은 오히려 그 본연의 형상을 드러낸다. 

이 호수가 생기고 사라지는 흐름을 그려내며 마음의 무게를 덜어낸다. 

이 덜어내기는 물결을 오랜 시간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이렇게 무언가 받아들인 후, 삼키거나 뱉는 행위 사이 머금는 순간에 주목하여 시간의 궤도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