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현상(現像)

경희대학교 회화과 김유하 

2024 / 백조형토, 유약, 세라믹 물감, 나무 판넬에 유화 / 220x160x15mm,1320x800x15mm 


<과거는 뇌 속 어딘가 말랑한 찰흙처럼 저장되어 있다.>
‘순간’은 마치 흙이 불과 시간을 만나 도자기로 완성되는 과정처럼, 기억 속에 확정된 파편으로 남는다. 나는 과거라는 형상을 작업을 통해 시각화하고, 특정 시간의 상황적 특성을 담아낸다.
하지만 과거는 결코 되돌아갈 수 없기에, 나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물이 아니라 ‘차원’에 대한 탐구와 결합된 결과물이다. 나는 이를 평면인 2차원, 도자를 통해 3차원의 형태로 구현해본다. 그 모든 시도를 통합하고 상상하며, 결국 나만의 N차원을 꿈꾼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순간’과 ‘차원’의 혼합이다. 나는 모든 것을 나만의 창문 너머, 그 N차원 속에서 그리워하고자 한다.